희망을 주는 글

만사형통의 비밀

행복철학자 2024. 10. 1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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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ㅡ 만사형통의 비밀

이상헌ㅡ 방송작가

칼럼니스트/시인

어느 나라 금언집에 '남자의 얼굴은 이력서,

여자의 얼굴은 청구서'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고 한참 웃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사람이 40세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얼굴은, 자신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미세한 변화가 반복되면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하루를 살면

하루만큼 늙고 1년을 살면 1년만큼 늙게 마련이다.

좋은 음식 좋은 화장품으로

노화를 멈출 수는 없지만, 아름답게 살면 곱게 늙고,

험하게 살면 험하게 늙는 것이 세상 이치다.

도둑잡는 달인인 한 수사관은 매년 1,000명이 넘는

도둑을 잡아 포도왕(捕盜王)으로

표창을 받는데, 어떻게 그많은 도둑을 잡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한다.

"도둑잡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도둑은 꼭 도둑처럼 보입니다."

이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찔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도둑질을 한번 배우면 좀처럼 손을 떼지 못하는 것은,

배운 것이 도둑질이기 때문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다.

곱게 나이든 사람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고운 마음씨로 살아왔다는 이력서(?)때문이다.

사람은 일찍부터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 중에 첫째는 건강관리다.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고장이 나는 것은 기계나

사람이나 다를 것이 없다.

직업군 중에 종교인이 최고로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종교란 마음을 닦는 수련이어서

끊임없이 마음을 갈고 닦다 보면 병도 감히 달라 붙지 못한다.

신심이 깊은 사람은 건강하며,

힘든 병에 걸렸다해도 쉽게 회복된다.

마음이 건강하면 몸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있는데,

몸에 병이 들면 무조건 자르고 떼어내고 고쳐졌다고 생각한다.

모 언론사 대표를 지낸 한 친구는 신장에 암이 생겼는데,

암을 잘라낸 의료팀은 만족한 수술이라고 스스로 평했다.

하지만 3개월 후 위장에 문제가 나타난다.

이런 식으로 3년 동안 7군데나 잘라내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만일 마음의 병을

치료해주는 의사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다.

나와 가까운 한 시인은 하루도 쉬지않고 남산을 올라간다.

천천히 오래 걸으며 명상을 하고 사람들에게만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와 풀에게도 사랑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자연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 분은 나이에 비해 아주 건강하며 활력이 넘친다.

나는 지금까지 50여 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쓰고 있다.

그날 있었던 일 중에 즐겁고 기뻤던 내용만을 기록한다.

행복했던 일만 기록하다 보니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비가 오면 더러움을 씻어내고

식물을 잘 자라게 하고, 날씨가 맑으면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니 하루하루가

영화보는 것 보다 더 즐겁다.

최근 30년 정든 여의도를 떠나 이사를 했다.

여의도는 방송 때문에 터를 잡았지만

이제는 자연과 벗삼을 장소로 이동한 것이다.

앞뒤가 아파트에 꽉 막혀 살다가,

앞이 탁 트여 관악산이 한 눈에 들어와 자다가도

몇번이나 일어나 밖을 내다보며

황홀감을 만끽한다. 마음이 밝아지니 몸도

즐거워지고 하는 일마다 만사형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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