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주는 글

큰산에 걸려 넘어지는 게 아니다.

행복철학자 2024. 10. 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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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는 사람은 다 작은 기복(起伏)에 걸려 넘어지지

큰산에 걸려 넘어지는 게 아니다.

 

人 咸 跌 于 垤 莫 垤 于 山

인 함 질 우 질 막 질 우 산

한나라 때의 문장가인 양웅(揚雄)이 쓴

〈양주목잠(揚州牧箴)〉

이라는 문장에 나오는 말이다.

 

큰 바위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작은 돌 뿌리에 걸려 넘어진다.

큰 바위는 크다는 이유로 미리 조심하지만 작은 돌 뿌리는

눈에 잘 띄지도 않을 뿐더러 작다는 이유로 하찮게

여겨 조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사와 흥망도 대부분 하찮은 것에 그 원인이 있다.

'그 딴 것쯤이야'라고 생각했던 문제를 풀지 못하여

대학 시험에서 낙방하고, '그 정도야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받은 돈이 평생의 족쇄가 되어 큰 뜻을 펴는데 짐이

되기도 하고 파멸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나 자신을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기분 내키는 대로 방탕하게 마신 오늘의 술 한 잔이

먼 훗날 중풍이 되어 나를 되찾아 올 수도 있고,

편리한 대로 대강 먹은 불량식품 몇 그릇이 언젠가

큰 병이 되어 나를 방문할 수도 있다.

정말 우리의 몸처럼 정직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젊었을 때는 모르지만 중년이 넘어서고 보면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을 어떻게 살았느냐가

그대로 몸에 나타나는 것 같다.

눈에 쉽게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정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말년의 모습이 추하지 않도록 늘 작은 돌 뿌리를

조심하며 성실하고 정직하고 신중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넘어지면서 엎지른 인생의 물은 다시 쓸어

담을 수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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